오는 15일 미국 하원에서 열리는 일본군 종군위안부 청문회에서 증언할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84) 할머니는 방년 19세 때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군에 끌려가 3개월 동안 "밤낮으로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살고 있는 오헤른 할머니는 13일 미하원 증언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앞서 A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일본군의 성노예였다. 그들은 우리를 위안부라고 불렀지만 그건 소름끼치는 끔찍한 경험이었다" 고 말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위안부 경험에 대한 수치심 때문에 50년 동안 침묵을 지키며 살아오다가 15년 전부터 위안부들에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오헤른 할머니는 "이번 증언이 지난 15년 동안 벌여온 내 모든 캠페인의 절정"이라고 말하고 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가 우리의 존엄성을 되돌려줄 것이며 치유과정의 시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사람들은 우리가 안고 살아온 수치심을 상상도 못할 것"이라면서 "그런 일, 그런 잔혹행위를 경험한 후에는 자신이 지저분하고 수치스럽고 더럽혀진 것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그런 수치심을 평생토록 지니고 산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태생의 오헤른 할머니는 1942년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다가 일본군에 잡혀 포로수용소에서 3년 반을 지냈다.
오헤른 할머니는 미하원 청문회가 일본에 압력을 행사, 위안부 문제에 최종적인 조치를 취하게 만들기를 바란다면서 "60년이 지나 이제 많은 사람이 이미 죽었다. 나는 84세다. 이제 일본이 그들의 전시 잔혹행위를 인정할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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