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화사한 색깔의 신발들이 매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고객들의 시선을 끄는 신발들이 있는데요.
신발들을 자세히 보면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짝을 이루는 각각의 신발이 서로 다른 모양입니다.
[민준식/신발 매장 매니저 : 짝짝이 신발이다. 따로 놓았을 때는 다른 디자인, 붙이면 하나의 뜻이 이어지는 신발이다.]
이른바 '짝짝이 신발'이라 불리는 이 신발들은 그 유형도 갖가지인데요.
양쪽에 장식된 무늬가 서로 다른 것이 있는가하면, 색깔의 배열이나, 무늬의 방향을 달리해 변화를 준 것들도 있습니다.
또, 양쪽 신발의 짝을 맞춰야 비로소 하나의 무늬가 완성 되는 것도 있는데요.
같은 컨셉트이면서도, 각각의 디자인은 달리해, 통일감과 변화를 함께 주고 있습니다.
짝짝이 신발을 대하는 고객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남호정/서울시 영등포구 : 개성 있고, 싫증도 덜 날 것 같고 예쁘잖아요.]
거리 곳곳에서도 짝짝이, 즉 언발란스 패션을 만날 수 있는데요.
[유혜정/경기도 수원시 : 짝짝이로 남은 악세서리도 자유롭게 매치할 수 있고 사람들 시선 의식하지 않고 개성을 살려서 좋다.]
액세서리에서는 이미 짝짝이 패션이 유행입니다.
같은 모양이 한 쌍을 이루던 귀걸이 대신, 서로 다른 색깔이나 모양의 짝짝이 귀걸이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런 짝짝이 패션은 무엇보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주혜진/경기도 부천시 : 저는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게 싫어서요. 특이하고 아무래도 이쁘게 나온 것 같아서 골랐거든요.]
의류에도 역시 언발란스 스타일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부분적으로 옷의 네크라인을 달리 한 것에서부터, 좌우 밑단의 디자인과 길이가 서로 비대칭인 옷, 옷의 좌우가 아예 다른 색깔과 재질로 만들어진 옷도 있습니다.
이런 옷들은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개성이 넘치면서도 보다 자유로운 연출을 가능하게 합니다. [김진영/서울시 서대문구 : 남들이 보기엔 부담스러울지 몰라도 내가 입었을 때 예쁘고 편안하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좋다.]
서로 다른 멋을 강조하는 이른바 짝짝이 스타일.
개성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패션리더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