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 영향‥장기기증 의사 늘어
김수환추기경의 선종 이후에 보수적 성향이 비교적 강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장기기증 의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김 추기경 선종 직후인 지난 17일부터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오는 시민들이 지금까지 사흘간 9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0명 가량은 인터넷으로 장기기증을 약속했고 나머지 40여명은 장기기증본부에서 우송한 엽서를 통해 기증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기기증에 관한 전화문의도 잇따르고 있어서 평소 5~10통 수준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17일 이후 2~3배 더 많아지는 등 김 추기경의 안구 기증에 감화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증의사를 밝힌 주민들은 대구를 중심으로 포항, 구미, 경주 등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곳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기증본부 관계자는 "기증 의사를 밝혀 놓고도 나중에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적지않지만 김 추기경 선종 이후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을 부쩍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라며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고 실질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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