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먼저 사랑고백을 하면 안되는 이유

만일 나에게 딸이 생긴다면, 꼭 가르치고 싶은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운동화 끈 묶는 법. 둘째, 길을 건너기 전 양쪽 도로를 모두 살필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남자 쪽이 먼저 사랑을 고백하게 만들 것.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면 늘 받게 되는 반응이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고백해야 한다. 무작정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면 어쩐단 말인가'라는 반응과 '여성이라고 사랑한다고 먼저 고백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순종성을 강요하는 마초들의 편견'이라는 반응이다.

솔직히 나는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성우월주의자도 아니다. 다만, 나와 내 주변 남성들의 성향을 고려해 하는 충고일 뿐이다. 먼저 데이트를 신청하는 것도 괜찮고, 먼저 동거하자고 말을 꺼내는 것도 좋지만, '사랑한다'는 첫 마디 만큼은 부디 남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시길.

남자들은 감정의 프로세스가 느리다.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스스로 느끼는데, 남자들은 여자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털어놓는 것에 조심스러운 경향이 강하다. 즉, 당신이 '사랑한다'는 말을 꺼낼 때 그 역시 당신을 소중하게 여기더라도, '사랑'이라는 감정 표현 자체를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용기를 내어 "사랑한다"고 고백했는데, 남자친구가 당황한 표정으로 "어...그래? 고마워"라고 답했다고 생각해보라. 다만 자신의 감정에 정의를 내리지 못한 남자친구의 속마음과는 별개로, 당신은 큰 상처를 입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상처야말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흔드는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이유로, 나는 장래의 딸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남길 것이다.

"딸아, 네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길 바란다면, 일단 그도 너와 같은 판단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주렴. 충분히 시간을 주었는데도 그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 네가 먼저 고백해도 좋아. 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그와 헤어질 수도 있음을 각오하고 말을 꺼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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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hy a woman shouldn't say "I love you" first